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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두 신작의 티져영상, 티져안의 몇몇 장면은 묘하게 미학적 구도가 비슷하게도 보인다.)



2006년 봉준호의 '괴물'과 박찬욱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간의 긴 호흡을 끝내고 다시 2009년 상반기 박찬욱은 '박쥐'를 봉준호는 '마더'를 품에서 꺼내 놓는다. 그간 이 둘의 작품이 없었던 한국영화는 대단한 침체기, 말못할 빈곤기와 위축기를 지났는데 이 둘의 신작이 한달 범위 안의 간격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영화의 눈부신 외적성장을 선두에서 이끈 두 감독의 신작은 그간 이렇다할 기대작없이 전전긍긍했던 한국영화계에 모처럼만의 활력소를 불어넣을 듯한 기세다. 한국영화사에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작가적, 그리고 상업적 완성도를 그려온 두 감독. 이번 신작을 통해서 이전작들에서 보여준 인간 내면을 집중해부하는 듯한 심리적 묘사와 함께 두 감독의 영화적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정교하고 자로 잰듯한, 강박증 환자와도 같은 연출력의 펀치를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박찬욱의 '박쥐'는 흡혈귀가 된 사제가 종교적 신념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그의 이전작들에서 처럼 들추고 싶지 않은 인간 심리의 최하저점까지 파고야 마는 그의 작가적 근성이 이번 작품에서 어떠한 영화적 자극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작품이다. 봉준호의 '마더'는 살인자로 내몰린 자식을 구하려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한명의 살인자에게 철저하게 무기력한 공권력을 응시하는 무거운 사회적 시선, 나른하게 잊혀져만 가는 역할룰에 정체성마저 상실한 채 사회로부터 늘 소외되고 희생되는 아버지를 응시하는 그의 아련한 시선. 이번에는 한국적 어머니상으로 대표되는 배우 김혜자를 통해 본능적인 모성에 대한 강렬한 시선으로 관객을 만난다.

박쥐의 개봉일은 4월 29일로 확정되었고, 마더의 개봉일은 5월 중순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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