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끝났다.
주말과 겹쳐 사상 최단기간의 한가위였기에 재앙과도 같은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우리는 어릴적에 매년 추석때마다 검은 비닐봉지에 한가득 폭죽을 사서
밤 늦도록 폭죽놀이를 했었는데, 그게 이제 나이를 좀 먹었다고 해가 지고 보름달이 뜨면
좀비에 휘둘리듯 술자리를 찾아 집을 나서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씁쓸..
그 아이들의 2008년 한가위 모습이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우린 건전하게 야구를 하고 다과를 하고 산책을 하며 보냈다.
다만, 나는 밤이되자 술을 마시게 되었고 다른 얼굴을 하고 구토를 하게 되었다. 켁
내 핸드폰으로 찍은 태호사진. 예전기종과 같은 200만화소인데, 사이즈차이 때문인가? 화질. 괜찮다.
이른추석에 어울리는 덜황금빛의 벼이삭을 구구절절 빛으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가끔 이렇게 찍어 올려도 무방할 듯. 흐흣
이제 자고 내일 아침이면 다시 일상인가?
추석같지도 않은 추석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아줄 필요는 있는거야? 흥!
다만 오랜만의 반가움과 술잔과 함께 풀어낸 추억, 그리고 지루한 일상에 지친 푸념들까지..
나는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 있어 다만 다행이다.
근데, 한가위 햇살에 이렇게 살갗을 태워도 되는거야? ㅠㅠ
캐치볼 두시간만에 부시맨이 와서 같이 사냥 나가자고 하겠어ㅠㅠ
죽겠네 아




